텅빈충만
공부인의 기다림
새벽이 밝아졌습니다. 기다린 봄이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설렘때문이겠지요. 자녀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부모의 시간은 그때부터 설렘으로 가득찹니다. 어둠은 아침을 기다리고, 나무는 새들을 기다리며,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생은 사를, 사는 생을 그리 기다리며 사는게세상 돌아가는 이치겠지요. 공부인의 기다림은 준비입니다. 혼자 있을때, 일 없을때, 어찌 시간을 소요하는지를 보면가까운 내일이, 먼 영생이 보입니다. 오늘도 일 없을때 나를 살피어, 일 있을때 혜복을 나투는 날 되소서. - 텅빈충만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