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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
마음의 소리
We are all Buddhas.
법회 후, 밝은 마음으로 산책을 갑니다. 법회가 마음의 양식이라면 산책은 몸의 양식이라 믿으며 기쁘게 산책을 합니다. 햇살 아래 많은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 법회로 뵌 독일 레겐스부르크 교당의 희산 이윤덕 교무님이 말씀해주신 ‘ I'm a Buddha’를 염불하면서 걷다 보니, 지나가는 이들을 보며 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 You're a Buddha, too.’ 예쁜 소리로 지저귀는 새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소리를 들으니 ‘ We are all Buddhas.’ 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나옵니다.나는 누구다. 부처는 누구다. 선의 경지는 무엇이다..를 다 놓으면 그곳이 부처의 세상은 아닐까요. 그 순간 머릿속이 맑아집니다.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온몸이 따뜻한 햇볕과 하나가 됩니다.-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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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연
여행 준비
여행이 아득히 느껴지는 순간책장 한편에 놓인여행 관련 서적이눈과 마음에 들어옵니다‘여행은 어쩌다 한 번,기껏해야 1년에 몇 번이지만,여행준비는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얼마 전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농번기를 준비하기 위해손발이 되어줄 고마운 일꾼새하얀 트럭이 집에 온 것입니다지게 리어카 경운기족보를 이어가니반갑고 감사한 마음입니다새 식구와 함께들녘 여행을 준비해봅니다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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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빛
봄햇살 아래서
입꼬리 올리고봄햇살을 만난다.그 따사로운 빛 속에나를 맡기고하단전에의식과기운을 모으고호흡하면,봄의 소생이시작된다.천천히 가늘게부드럽게미세한 파동.생각이 일어나면그저 일어났구나!다시 깊은 미소짓고.들이쉬고내쉬고내쉬고들이쉬고봄 여름 가을 겨울나의 사시순환을그 순간에 본다.삼세의풍운우로상설도그 순간에 본다.지극한 고요가지극한 광대무량임을...그 찰라에 창조.나는우주의 원리와하나.순간순간찰라찰라모든 과정이 창조다.ㅡ 아름다운 빛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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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충만
공부인의 기다림
새벽이 밝아졌습니다. 기다린 봄이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설렘때문이겠지요.  자녀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부모의 시간은 그때부터 설렘으로 가득찹니다. 어둠은 아침을 기다리고, 나무는 새들을 기다리며,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생은 사를, 사는 생을 그리 기다리며 사는게세상 돌아가는 이치겠지요. 공부인의 기다림은 준비입니다. 혼자 있을때, 일 없을때, 어찌 시간을 소요하는지를 보면가까운 내일이, 먼 영생이 보입니다. 오늘도 일 없을때 나를 살피어, 일 있을때 혜복을 나투는 날 되소서. - 텅빈충만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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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산
공부인의 마음가짐
‘한 번 들은 법을 듣고 또 듣는다 하여 거기에 쉬운 생각을 내지도 말며, 아는 그대로 바로 실행이 다 되지 못한다 하여 스스로 타락심을 내지도 말고, 듣고 또 들으며 행하고 또 행하면 마침내 지행이 겸전한 완전한 인격을 이루리라.’‘우리가 정신 수양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정신이 철석같이 견고하여, 천만 경계를 응용할 때에 마음에 자주(自主)의 힘이 생겨 결국 수양력(修養力)을 얻을 것이니라.’‘우리가 사리 연구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천만 사리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걸림 없이 아는 지혜의 힘이 생겨 결국 연구력을 얻을 것이니라.’‘우리가 작업 취사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모든 일을 응용할 때에 정의는 용맹 있게 취하고, 불의는 용맹 있게 버리는 실행의 힘을 얻어 결국 취사력을 얻을 것이니라.’‘대조하고 또 대조하며 챙기고 또 챙겨서 필경은 챙기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되어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하라’ 이렇게 공부해서 부처님이 되신소태산 대종사님 말씀입니다.우리도 이렇게 공부해야겠습니다. -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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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화분과 화단
집 앞 작은 마당에는 화분과 화단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화분에는 나무가 심겨 있고 화단에는 작은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며칠 전, 물을 주며 바라보니 화분에 심어진 나무는 그 화분의 크기로 인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있었고, 화단에 심어진 꽃들은 나무인 듯 높이높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순간, 바라 봅니다. 나의 화분은 무엇일까.내 뿌리를 이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죽산 미국 종법사님께서 원달마센터 선 해제식에서 말씀하십니다.식물들은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고 사람들은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식물들은 땅에 뿌리를 두고 있고, 사람들은 그 뿌리를 하늘에 두고 있다. 나의 뿌리를 하늘로 옮기려면 ‘나’라는 화분을 걷어내야 할 테지요. 그것은‘나’라고 생각하는 내 몸과 나의 관념들 그 화분을 벗어 놓는 정신수양 공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일 일테고요.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렇게 좌선, 염불 등 수양 공부를 통해 조금씩 ‘나’라는 화분에서 벗어나다 보면 점점 더 하늘에 뿌리를 두고 하늘 기운을 받는 하늘 사람이 되어갈 수 있겠지요. 오늘도 진정한 나를 만나러 가는 수양에 공을 들여봅니다.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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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연
봄맞이 손님
코로나로 움츠렸던 일상을어느 정도 회복하면서기관이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온 직원이 밖에 나와화단 곳곳을 정리하고새로 사 온 나무도울타리처럼 심어줍니다손님의 방문이나와 주변을다시 살피게 하는계기가 되어줍니다함께하는 마음에서피어나는 웃음꽃이뒷산의 진달래꽃처럼마냥 마음에 들어오는 봄입니다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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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빛
봄비 명상
나는 봄비다나는 봄이다나는 꽃이다나는 일체생령이다나는 사은이다나는 허공이다나는 일원상이다너는 봄비다너는 봄이다너는 꽃이다너는 일체생령이다너는 사은이다너는 허공이다너는 일원상이다우리는 봄이다우리는 천지다우리는 일원상이다ㅡ 아름다운 빛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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