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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
길연
때 벗기기
지혜로운 사람은더러운 자기 때를 벗긴다마늘 까는 사람이마늘을 하나씩 하나씩까듯이지혜로운 이는자기 때가 다 벗길 때까지꾸준히 벗긴다마늘 까는 사람이크고 작은 마늘을 남김없이다 까는 것처럼마음공부도 이와 같다나를 돌아보고 꾸준한성찰과 챙김이 필요하다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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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
얼마나 오고 싶으셨을까…
그동안 몸이 아프셔서 특히 올 여름 폭염에몸이 달아오르고가을엔대상포진까지이겨내시느라법회에 못오시다가 오랫만에 먼 길 운전하시고 오신 82세 원로님."교당에 들어설 때 너무 행복해서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시며법회 후,교무를 붙잡고"다시는 못 올 줄알았어요"눈물을 줄줄 흘리십니다.얼마나 얼마나마음을 다지고몸을 살피며나선 길이셨을까요. 교당 오시는 그 마음을 살아있는 법문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원로님들이십니다.이런 마음을 뵙는후진들은가슴이 찡하고요.잘 가셨는지전화올리니"교당 다녀와서가벼운 마음으로쉬고 있노라" 밝은 음성이십니다.교당은 이런 곳이죠.그냥 다녀만 가셔도마음이 가벼운 곳.서로 안부가 궁금하고서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곳.울퉁불퉁한 모습이이리저리 부딪쳐도마침내일원상 바다로 가는 관계.내 교당이 아니라우리 서로의 교당!올해도 교당의그 가치를 지켜 주신이 세상 고귀하신 마음들께ㅡ깊은 감사공경 올립니다.ㅡ 생명의 빛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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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충만
어머니의 미소
노혼한 어머니가 계시기에시골집을 자주 왕래하게 됩니다.집에서 나서려 할 때, 어머닌 잠깐 기다리라며 저를 세웁니다. 장독대에 핀 국화꽃과 호랑가시 나무를 꺾어다가운전석 유리창에 꽂아주시며 향기 맡으며 가라네요. 봄 볕이 이보다 더 따스할까요? 몽글대는 노란 국화꽃 향내가작은 차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엄마의 감성이 너무 푸근해서 오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자식에게 다 쏟아부어 놓고도늘 고맙다 고맙다 인사하는 어머니의 미소는 부처를 닮았습니다.그런 부처를 만나면 절로 따스함이 차올라 자비로와집니다. 나도 그런 부처가 되어야지..오늘도상 내지 않는 공부로, 진급하는 공부인 되소서. - 텅빈충만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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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산
뿌리로 돌아가는 시간
명절 대재를 모셨습니다.소태산 대종사님을 비롯한역대 선진님들과조상님들 비롯한 모든 분들께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올렸습니다.뿌리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내 육신의 뿌리,내 마음의 뿌리를.가지와 열매가 풍성해도뿌리가 부실하면 위태롭습니다.차라리 가지와 열매가 좀 부실해도뿌리가 튼실해야 안심입니다.대재大齋를 모시지 않는 날에도사은님 모시고 내 삶의 뿌리로,법신불님 모시고 내 마음의 뿌리로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뿌리고 돌아가는 계절입니다.깊어져야 하는 시간입니다.추운 겨울의 은혜에 감사합니다.-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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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챙기는 마음과 은혜의 발견
미국은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 Thanksgiving Day입니다.한국의 추석처럼 온 나라가 가족을 만나러 움직입니다.한 해의 추수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많은 가족들이 모여터키와 햄을 나누어 먹으며 명절을 즐깁니다. 이날을 챙기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비행기표를 예매하기도 하고일 년 전부터 이때의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명절을 지내며 챙기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방 안에 있는 화분 하나 때문에 매일 아침이면 블라인드를 걷고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있습니다. 화분이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매일 아침 블라인드를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던 어느날바쁜 일정으로 그 일이 좀 귀찮게 느껴지던 그 때,문득 온 방안이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이 화분 덕분에 온 방 안이 햇살 속에 하루를 즐길 수 있었음을, 챙기는 마음이 곧 모두에게 은혜였음 깨달았었습니다. 명절이 오면 모두 동시에 움직이기에 길이 막히고 많은 식구의 음식을 장만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챙기는 시간이 은혜를 모르고 살아가던 일상을 벗어나 감사를 나누고 당연해서 모르고 살던 근본적 사은의 은혜를 깨닫는 그런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범부들은 작은 은혜와 처음 주는 은혜는 느낄 줄 아나 큰 은혜와 계속되는 은혜는 잘 모르나니, 근본적 큰 은혜를 잘 알아야 참다운 보은행을 하게 되나니라.]-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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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연
김장
간장 된장 고추장을통달해야삼장법사여기에 김장까지통달하면사장법사손끝에서 이어진 전통과 지혜가오천 년이라오늘도그 손끝은정성 다해 움직이고 있나니언제까지이어지려나사장법사여장도 마음 따라마음을 더해본다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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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
툭 트인 겨울바다
일원회2, 걷기명상을 안면도에 있는해변길(바람길)7코스 다녀왔습니다.서울을 벗어나자하늘도 파랗고논밭도 겨울햇살에빛납니다.소나무가 많은 안면도는 청정했고,'포근포근한 숲길'이었다는 세연님.해변길 따라걷다자연스레 바다 속으로걸어간 마음들은툭 트인 바닷길에서명주조개잡이에정신이 쏠리기도했습니다.하늘도 광활하고바다도 광활하고서로 베푸시는 마음들도광활했습니다.'같이 법동지로깊어진 인연에고맙습니다'일원회2를 이끌고계신 혜승님의소감처럼광활한 우주에서우주에서툭 트인 법정으로함께 꾸는 꿈을나눠봅니다.ㅡ 생명의 빛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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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충만
은혜의 하루, 감사의 하루
어제는푸른 하늘에흰구름 피어올랐다 흩어지는 봄같이 따스한 가을날이었네요.어머닐 모시고 만난 아버지는그새 더 야위셨습니다.막내딸이국화꽃 향기 맡아보시라고정원에 핀 국화꽃을 가까이대드렸더니 눈물이 그렁.5살짜리 아이가 아파서 세상을 떠날 때에도한숨만 지었다던 아버지는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60년 넘은 세월 동안한번도 본 적 없는 지아비의 눈물에 마눌님은 울컥하십니다.당신의 삶을지탱해준 크나큰 풍채는점점 무게를 가벼이 하고날아갈 준비를 합니다.한마디 말씀도 못하시는데육감으로 느끼시는 걸까요?헤어짐의 인사에 소리 없는 눈물 방울이 또 흘러내리네요.막내딸이 첨으로 '아버지, 사랑해요'하며 안아드리고 돌아왔습니다.이렇게 애연하게 가족들과 이별 준비를 합니다.그래도 이 시간이 주어져서 얼마나 감사한지.당신이 가족들에게 내준 수고로움에 대한은혜.그 손길을 알기에감사는 절로 따라옵니다.오늘도감사로 은혜의 하루 열어가소서.- 텅빈충만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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