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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
씨앗
세줄 일기
“감각이나 감상을 기재시키는 뜻은  그 대소 유무의 이치가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게 함이니라.”-봄비가 내린다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보들보들해진다어느새 내 마음에도 봄비가 오신다.  - 《정전, 일기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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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
모성과 애착
수능이 끝난 며칠 후 네 명의 구성원이 모두 참석한 가족회의가 열렸습니다. 안건은 아들 대입 재수 건이었습니다. 아들이 풀 죽은 목소리로 “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충분히 실력 발휘를 못 했습니다. 한 번 더 도전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재수 요청을 합니다. 동생이 나섭니다. "난 오빠가 재수하면 더 잘할 거라고 믿어요. 가족이 도와주면 좋겠어요." 아빠도 맞장구를 칩니다. "너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라 생각하고 우리 가족이 투자해 보고 싶다." 근데 엄마는 망설이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니 나도 찬성"이라고 짧게 의사를 밝혔지만 영 마뜩잖습니다. 학원 근처로 이사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막대한 재수 비용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아내는 남편이 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힘들게 지켜보았습니다. 또 자신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 과도한 스트레스로 돌발성 난청을 앓은 기억도 떠올랐을 겁니다. 기한과 목표를 두고 하는 공부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다시 1년을 긴장감과 두려움 속에서 지내야 하는 아들이 안쓰러웠던 겁니다.그 뒤로 아내는 이 노래만 들으면 아들 생각에 눈물을 쏟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귀가할 아들을 위해 밥 짓는 아내를 보며 모성의 깊고 강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도 편안한 시간에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봄이 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엔 나를 지켜 줬던 그대만을  내 맘에 새길 거야 ...   “... 청춘이 여쭙기를 [정산(鼎山)도 자녀를 사랑하오니 그것은 애착심이 아니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청춘은 감각 없는 목석을 도인이라 하겠도다. 애착이라 하는 것은 사랑에 끌리어 서로 멀리 떠나지를 못한다든지 갈려 있을 때에 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자신 수도나 공사(公事)에 지장이 있게 됨을 이름이니 그는 그러한 일이 없나니라.] - <대종경>, 수행품 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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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산
사실은
길이 멀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내 힘이 부쳐서 길이 먼지도 모릅니다.네가 미운 것이 아니라.사실은 내가 미운지도 모릅니다.누군가 나를 떠나가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내가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때문에 외로운지도 모릅니다.다가올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하지만사실은 바로 지금이 불안한지도 모릅니다.나를 속이는 세상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나를 속이는 내가 더 두려운지도 모릅니다.사랑이 나를 비켜가는 것이 아니라내가 사랑을 비켜가는지도 모릅니다.젊은 사람들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꿈을 꾸는 사람이 바로 젊은 사람인지도 모릅니다.감사할 일이 많아서 감사하기도 하지만감사의 눈길로 보아야 감사할 일들이 보이는지도 모릅니다.인생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릅니다.오늘은 좀 뒤집어 보았습니다. 더 잘보이나 싶어서...창 밖, 들에선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봄이 와서 움이 트는지, 움이터서 봄인지..._균산 「은혜로운 결혼 생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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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같지 않다
사사불공事事佛供_소태산『정전』같은 일을 해도같은 방법으로 해도결과가 다를 수 있다.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이다.마음을 보고 다시 보면같은 일이 아니었음을같은 방법이 아니었음을과정도 매우 달랐음을 알게 된다.사사불공事事佛供,쉽지 않다.-「소태산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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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
말 한마디
명절이라 선물도 주고받고, 집 안 구석구석 청소도 하다 보니 쓰레기가 많이 쌓이더군요. 두 손 가득 봉지를 들고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웃들도 사정이 비슷했는지 삼삼오오 모여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아무도 없는 늦은 시간에 쓰레기를 버렸던 터라 북적거리는 분리수거장의 모습이 낯설었습니다.성의를 다해 이것저것 분류해 정해진 칸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무겁고 양이 많았던 아이들 참고서를 '종이'라고 표시된 대형 포대에 한꺼번에 쏟아부었습니다.그때, “안 돼요. 거기다 버리면 어떡해요. 저기 안 보여요? ‘책’이라고 쓰여 있잖아요.” 경비원 한 분이 나타나 호통을 치셨습니다. 경비원은 신경질적으로 제가 버린 책을 꺼내 들고 수거장 반대쪽으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거기엔 ‘책’이란 글씨가 거의 지워진 플라스틱 박스가 있었습니다.“아, 이거군요. 잘 안 보여서 책을 따로 분리수거하는지 몰랐습니다. 이 박스를 ‘종이’ 칸 옆에 높든지, 아니면 화살표로 표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진심을 담아 아이디어를 말씀드렸습니다.“뭘 그렇게까지 해요. 책 박스 여기 있는 거 사람들이 다 알아요.” 경비원은 다시 언성을 높였습니다. 쓰레기도 많은데다 일일이 분리수거 지도를 하려니 짜증이 날 만도 하죠.“다 알다니요. 제가 모르잖아요. 저도 여기 오래 산 주민인데... 표시 붙이시는 게 힘들면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계속 다그치는 말투가 거슬려 저도 냉정하게 대꾸했습니다. 경비원은 제 얼굴을 한 번 쳐다보더니 작아진 목소리로 “아니... 제가 하면 되죠”라고 대답했습니다. 뒤돌아서는 경비원의 얼굴에는 당황과 슬픔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갑’이 하는 말은 ‘을’에게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놓친 겁니다. 용역업체에서 파견하는 아파트 경비원은 고용 면에서 불안정한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입주민과 잡음이 생기면 옳고 그름을 떠나 실직의 공포를 느낍니다.온종일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일부러 다시 내려가 경비원과 서로 웃으며 어색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지만,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죄와 복은 내 의도뿐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에서도 나올 수 있음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말 한 번 하고 글 한 줄 써 가지고도 남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기도 하고, 낙망과 불안을 주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사람이 근본적으로 악해서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죄 되고 복 되는 이치를 알지 못하여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죄를 짓는 수가 허다하나니라.” - <대종경>, 요훈품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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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산
나무들
바람이 불면 나무들이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나무를 보면 보이지 않는 바람도 보입니다. 부는 바람에 나무들이 흔들거립니다. 자연입니다. 뿌리만 괜찮으면 흔들림도 즐겁습니다. -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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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노는 시간에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대강 마친 사람은  의두 연마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노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몸과 마음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경전 문구 한 구절을 떠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산책을 한다.  - 《정전, 상시응용 주의사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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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
대멸종
지구 생명의 70% 이상, 특정 종의 100%까지 사라지는 ‘대멸종’ 사태.46억년의 세월 동안 지구는 대멸종의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운석의 충돌, 기후 변화, 대기 변화, 화산 폭발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머지않은 때에 다음 대멸종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합니다.이들은 이미 시작된 '홀로세(Holocene) 대멸종'의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합니다.실제 인류는 뭇 생명의 서식지인 대기, 해양, 토양을 파멸적 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은은 인과보응의 신앙문에 자리합니다.인과보응의 이치 따라 보은자와 배은자는 판이하게 다른 과보를 받습니다.천지의 배은자가 받는 1차적 대가는 피은 조목의 상실이고, 그 끝은 대멸종에 닿아 있습니다. '천지불인(天地不仁)' 네 글자가 진정으로 두려워지는 시대극과 과(過)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구세의 요법임을 마음에 새겨공부인의 안목과 책임감으로 천지의 보은자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권동화(權動華) 묻기를 “천지도 사람 같이 원이 있으며 보은하면 좋아하는 느낌이 있나이까.” 답하시기를 “응용에 무념하는 것이 천지의 도나, 천지의 하는 것을 보면 그 원을 가히 알 것이요 우리의 좋아하는 것을 미루어 생각하면 천지의 좋아할 것을 가히 알 것이니라. 일체 유정 무정이 천지 아님이 없나니라.” - <정산종사법어>, 경의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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