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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티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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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는

바닥에 무언가 보이기만 하면 

주저앉아 줍기 시작합니다. 

티끌 하나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손바닥으로 쓸고 손가락으로 주워 담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물으십니다. 

도대체 이것들은 어디서 생겨나느냐고.


흙먼지는 밖에서 묻어와 떨어졌을 테고

빵가루는 빵을 먹다 흘린 것이며

털 뭉치는 춥다고 두르는 담요에서 빠져나온 것입니다.

알려고 하지 않아도 모두 출처가 분명합니다.

내 몸이 만들어내는 생활의 부스러기들입니다.


당연한 걸 물으시는구나 하다가

문득 마음속 티끌들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마음의 티끌 역시 

마음이 이리저리 흘러 다니며

경계 따라 만들어낸 상념의 부스러기들입니다.

어디서 생겨났는지 면밀히 살펴보면

모두 원인과 출처가 명확히 드러나겠지요.


티끌이 생기면 그때그때 털어내면 좋을 것을

때로는 알지 못해

때로는 게을러서

뿌연 먼지로 묵혀 둘 때가 있습니다.

묵은 때를 청소하려면 훨씬 힘이 더 드는데 말이죠.


할머니가 늘 마루 바닥을 들여다보시는 것처럼

마음의 바닥을 항상 살펴야 하겠습니다.


본래 청정한 한 자리임을 잊지 않고

티끌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쓸고 닦는 나날 되기를 서원합니다.


_수레바퀴 합장

댓글
1001번 2022-05-19 10:00:13
감사합니다
원희 2022-05-19 10:07:36
깨끗이 챙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2022-05-19 10:07:44
항상 마음바닥 살피기 감사합니다
장준태 2022-05-19 10:11:08
감사합니다
GOOGLE_115382844168052932890 2022-05-19 10:36:16
감사합니다~~
나무나무 2022-05-19 11:43:08
감사합니다
꽃길 2022-05-19 11:52:18
감사합니다
KAKAO_2225543882 2022-05-19 16:41:12
감사합니다
마음톡 2022-05-19 16:41:59
티끌보기 감사합니다^^
gyoonsan 2022-05-20 22:29:53
그러게요 하찮기도 하고 귀중하기도 한 부정할 수 없는 티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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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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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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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려는 자는 겸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