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이란 인연과 함께하는 길이지요.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인생은 그 어떤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유장히 흘러가는 길입니다.
누군가로 인해 기쁨과 희망을 얻는가 하면
누군가로 인해 가슴 저미도록 아프고 절망에 몸부림치기도 합니다.
사랑하기에 행복한가 하면, 사랑하기에 괴롭고
미움과 분노로 자신을 태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내 곁에 있는 그가
내게 아픔이고 고통이고 절망일지라도,
그리움이고 황홀함이고 희망일지라도,
그는 내 집착과 내 욕망이 빚은 결과이지요.
그래서 내가 끌어안고 내가 풀어가야 할
사랑의 업業이요 숙제인 셈입니다.
그 인연의 끈을 깊게 성찰하며, 강물처럼 깊어지기를 기도합니다.
_강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