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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가 마음대로 안됩니다.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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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12보- ○○○○ 차주 되시느냐며 주차장에 주차가 잘못 되어 있다고 민원이 들어 왔다고 가서 바로 세워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생각하면서 반신 반의 하면서 요즘 자신도 잘 못 믿는 일이 가끔씩 있어 바로 내려가 확인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주차장으로 내려 가서 확인해 보았다. 내 차가 주차된 곳은 출입문 앞에 두 대만 될 수 있게 주차선이 그어져 있고 차가 주차된 옆에 빈 공간이 좀 있지만 뒤쪽으로 기둥이 나와 있어 주차선에 맞추어 대어도 차를 주차할 수가 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항상 보면 그 공간에 주차하는 사람들은 기둥이 있는 옆에 차가 좀 수월하게 나갈 수 있도록 주차선을 조금 비껴서 주차를 한다. 관리실에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서 확인해 보시고 민원 넣은 분에게 꼭 전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관리실에서 다른 여자 직원분이 전화가 와서 어제 저녁에 했던 말을 또 했다. 그래서 어제 했던 말을 반복해 말씀드리고 확인해 보고 민원 넣은 분에게 전해라고 했는데 어제 직원 분이 전하지 않았나 싶어 다시 전하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볼일이 있어 주차장에 내려 갔더니 앞 유리창에 메모가 있었다 .'주차 좀 바로 하세요. 한대 더 댈 수 있게 아파트 혼자 사세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운전을 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볼일 보러 간 곳에 주차를 하고 관리실에 전화해서 민원 넣은 분이 이런 메모를 해 놓았는데 그 공간에 주차도 할 수 없거니와 설령 경차가 겨우 주차할 수 있다고 해도 주차선이 없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더 상식 없는게 아니냐며 민원 넣은 분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개인 정보라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전화가 오면 관리실에서 먼저 확인해 보고 연락 하라고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억울하지만 연락처를 모르니 해명할 수도 없고 분한 마음이 그 다음 날까지 갔다. 그 뒤로 그 공간에 주차를 하지 않는데 그 곳에 주차한 차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빈 공간이 있는 쪽으로 주차선을 비껴 세우고 있었다. 다음 날 다른 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놓고 메모지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세상을 살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작은 일에도 분함을 잘 삭히지 못하다니. 마음 공부하는 사람으로 마음대로 안되는 마음을 바라보며 참회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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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gyoonsan 2023-01-23 09:51:59
억울한 상황인데 차분히 대응을 잘 하셨습니다. 쉽지않은 일인데요. 당분간 주차장소를 변경하신 것도 지혜로운 취사로 보입니다. 풍경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이 순조롭게 굴러가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