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균산

상대방이 말하는 중인데 

내가 말하거나, 

내가 말하는 중인데 

상대방이 말을 하면, 

‘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기’가 됩니다. 

말싸움할 때 흔히 일어나는 일이죠. 

 

아울러 말하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제3자도 말의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죠. 

말을 주고받는 것이 대화인데 

상대방의 말은 받아들이지 않고 

내 주장만 하는 셈이죠. 

말이 마주 달려 충돌하는 모양새라서 

말이 상대편에 도달하기도 전에  

허공에서 쓰레기처럼 추락하고 맙니다. 

 

국회청문회를 보면서 

소태산 스승님께서 주신  

‘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지 말며’ 계문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말하는 순서와 예의만 지켜도 

나라 살림이 나아질 것 같더군요. 

 

말 한마디 하는 데도 

마음을 잘 챙겨야겠습니다. 

마음공부는 늘 내 가까이 있고 

낙원과 파란고해도  

그리 멀리 있지 않은 듯합니다. 

 

-균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