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지인이 AI로 만든 <일원상서원문> 음악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일원상서원문>을 젊은 층 취향의 랩(Rap) 형식으로 응용한 작품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Z6TgsJdY8

  머지않아 AI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노트북을 열고 ‘챗지피티(ChatGPT)’에 어떤 글이든 작성해 달라고 요청해보십시오.

  원하는 분량, 수려한 필체의 창작문이나 요약문이 즉시 출력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AI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데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지요.

  사전에 학습한 정보를 활용해 기계적으로 결괏값을 제공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예상치 못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발생합니다.

  거짓 정보를 그럴듯하게 꾸며서 참인 것처럼 만들어 내거나,

  주어진 데이터를 뛰어넘어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순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할루시네이션은 마치 인간의 선입견이나 편견과 닮았습니다.

  인간의 한계까지도 답습하는 AI가 두렵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는 모두 주관적 감각과 판단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개인의 고유한 경험은 각자의 집착과 트라우마, 선호와 도덕감정을 형성합니다.

  애초에 ‘객관’이 불가능한 인간에게 할루시네이션은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초월적 깨달음을 통해 진리의 세계를 체험하듯

  AI도 스스로 정보평가역량을 고도화해 진실-거짓을 판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간과 AI가 일체화하는 시대, 정신개벽의 외침은 AI에도 적용이 되는 걸까요?

  그렇게 된다면 후천의 인류는 AI와 함께 ‘기술천국(technopia)’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종사 당시의 시국을 살펴 보시사 그 지도 강령을 표어로써 정하시기를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하시니라. - <대종경> 서품 4